눈부신 푸르름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5월.
방 안에서 홀로이 하는 침대와의 씨름에도 지치고 시체놀이의 즐거움도 시들해지고 해서
그 눈부신 푸르름을 온 몸으로 받아 들이고 삶의 에너지를 얻고자 간만에 육신의 등산과 마음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나름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보다는 오붓하고 단란하게 하는 산행을 좋아라 한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갔으나 이런한 나의 짧은 기대는 산행을 하기도 전에 사라진다.
구담봉과 옥순봉....이래 지금이 산행하기 제일 좋을때다...
나의 욕심이 너무 큰탓이였으리라......그러니깐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산책로 같은 길을 산책하듯 걷는데도 땀이 흐른다.....몸이 너무 허한 것인가.....아님 몸을 너무 보호한 탓일까...
그렇게 짧은 길을 얼마쯤 걸었을까...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부부의 모습도 보이고 나이드신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도 보인다.
부럽다....다른게 부러운게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그 분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부럽다......사랑과 행복이 거창하고 특별한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그런것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많은 사람들의 모습............와......정말 사람들 아니 등산객들이 엄청 많다.
오늘이 무슨 구담봉에 재래시장의 장날인가 보다...
조촐한 산행대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다.
먼지 폴폴 날려 주고 때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그래 이런것도 또 다른 산행의 맛이겠지...
그래...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도와주고...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 그렇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거겠지.
구담봉으로 가는 길에 바라다 본 가은산과 그 뒤에 금수산의 모습
뜨거운 태양아래 구담봉을 향해 걷는 사람...사람들
절벽아래 장회 유람선 선착장과 충주와 단양을 잇는 36번 국도
구담봉....그 곳을 향해 비탈길을 조심하며...
다섯시간 이상의 산행은 무리고 오늘 코스가 딱이라며 좋아라 하는 일인.
언제봐도 괜찮은 또 다른 일인...
옥순봉과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경
여기까지 와서 무엇을 느끼고 얻었는가...
그대 또한 무슨 생각을 하며 사시는가..
산의 마음을 닮을것인가 물의 마음을 닮을 것인가...그 마음은 무엇인가...
단 하나뿐인 길에 많은 사람들로 인해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던 절벽구간.
그 위험하고 복잡한 곳을 편안하게 혼자 오르고 있는 여유...좋겠다.
바로 뒤에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절벽이거늘...
마음의 여유와 불안......그 모근것이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것인가.
물길을 가르며 유람선이 유람을 하고...
이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고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만나
하나되는 한강이라.....그리고 흘러흘러 다시 바다와 하나가 되고...
이 몸은 언제 어디서 또 다른 나를 만나 하나를 이룰것인가....
우뚝솟은 월악산 영봉의 모습이 멋있게 보인다.
옥순봉에 얼굴을 가린 미녀분들이.......
서로의 다른 시선 그러나 마음은 하나이리라....
사진으로 무엇을 남기고자 하는 것일까........추억을....흔적을....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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