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금수산 망덕봉 - 1

산빛사랑 2011. 10. 31. 14:45

10월 마지막 휴일을 맞아 금수산의 망덕봉을 찾는다.

 

처음에는 토요일에 산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간만에 다른 후배 일명이 일요일에 같이 가자고 해서 일요일에 산행을 한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만약 토요일에 산행을 했으면 날씨도 비협조적이고 미끄러운 바위때문에 고생했을텐데 일요일에

산행하기를 정말 잘한것 같다....박수...짝짝짝.

 

금수산 주변의 많은 바위능선 가운데 소용아릉이라는 별명이 붙은 망덕봉의 암릉코스를 선택하고 참고자료를 조사했으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산행보다는 그 시작인 산행의 초입을 찾는것이 문제인것 같다.

잘 찾아야할텐데...

 

금수산과 주변의 동산, 용바위봉, 가은산을 산행한적은 있지만 망덕봉코스는 처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암릉구간에 산행시간도 6시간 정도인 점을 가만하면 쉽지않으리라.

 

 

새롭게 놓인 청풍대교을 지나서 지도를 보며 산행입구를 찾았으나 역시나 그렇듯 아무런 안내판도 리본도 보이지 않아 일단 차를 세우고 찾아보니

아....지나온듯 하다...우쒸...다시 차를 돌려 조금 더 가니 리본과 등산로 비슷한 곳이 보이긴 하나 계획했던 코스가 아니다.

아앙...다시 조금 더...사진에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하고 다시 지도와 비교해 보니....아싸...맞는것 같다.

능강리의 솟대문화공간을 지나서 조금 만 더 오면 왼편으로 요런 펜션안내판이 보인다.

 

어찌하여 산행표지판도 리본도 하나 없단말인가...나 고생하라고...

 

일단 왔으니깐 등산해야지...

가볍게 준비를 하고 9시5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뒤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아무리 보아도 오른편으로 있어야 할 등산로 입구가 안 보인다...얼어죽을.

일단 가 보자...나오겠지

 

 

나오긴 개뿔...

아무리 봐도 초입을 찾을수는 없고 길지않은 길을 일단 쭉 직진하다가 포장도로가 폭우로 유실된 지점에 이르니 살짝 리본이 하나 보인다.

그럼 그렇지...아싸.........도..........잠깐...헉.

등산로를 찾았다고 아무 생각없이 마냥 좋아라 하며 한 5분정도 걷다보니 왠지 느낌이 묘하고 이상하다...이게 아닌데.

산 능선으로 붙어야 할 길인데 보아하니 계속 계곡길을 걷는 길인것 같다.

그래...알았다...양쪽으로 능선이 있고 그 가운데 계곡이라면 고두실계곡이구나...메롱.

 

그럼 일단 후퇴해서 원위치.

그리고 계획을 수정해서 하산길로 잡았던 산부인과 바위 능선을 먼저 오르고 상여바위 쪽으로 하산을 하자.

그리하여 포장이 끝난 곳에서 능강계곡쪽으로 계속오르니 잠시 후 지도에서 봤던 개활지와 갈대밭이 나타난다...아싸.

그리고 후배들을 남겨 놓고 길을 찾으니 이내 갈대숲 사이로 등산로가 보인다.

휴........암튼 길을 찾았으니 일단 숨을 돌리며 쉬자...에고에고...힘들어.

 

 

어제 내린 비로 물기를 머금은 갈대을 헤치면 조금 오르니 이내 전망 확 트이면서 정방사가 눈에 들어 온다.

지나번 어머님 생신때 가 봤던 곳이라 그냥 더 새롭다.

 

...그때의 기도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 했음...

 

 

지나 번 가까이에서 직접 봤을때 보다 멀리서 보니깐 더 멋있어 보인다.

뒤로는 바위절벽과 앞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저 멀리로는 아름다운 충주호가...

암튼 저런 절벽 바로 밑에 누가 절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모르지 뭐.

왼편의 탑과 불상주변으로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물살을 가르며 유람선이 지나는 충주호를 배경으로 증거자료 찰칵

 

 

저 멀리 고두실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도로와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계속 걸었으면 지금 이 깊은 계곡 어디쯤에선가 하늘도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겠지...헐.

 

 

암릉길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걸까.

옆으로는 바로 수십미터의 절벽...

 

바위와 소나무는 아름답지만 조심하자.

자연도 사람도....너무 아름다움에만 도취하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다.

 

 

멀리서 당겨 본 앞으로 가야 할 길에 홀연히 나타난 바위절벽

 

서로 상상을 해 본다.

과연 저곳의 등산로가 정면돌파의 길이냐 아니면 우회의 길이냐.

뭐 가 보면 알겠지...그래 그래.

 

 

전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바위도 멋있고.

사람은 더 멋있고...내 맘.

 

가을날씨 답지 않게 햇살이 눈부시고 따갑다.

그래도 반팔을 못 입네...잡목이 너무 많아서.

 

 

건너편 조가리봉에서 신선봉 방향의 바위능선

 

저기는 언제 가 보나.

내년 이 맘때쯤 계획을 세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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