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금수산 망덕봉 - 3

산빛사랑 2011. 10. 31. 15:19

 

 

소나무에 옆에 후배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에이.....아무것도 아니네....하며 내려오던 후배 왈.

허걱.....다리가 걸렸서....휴....생각보다 힘드네.겍.

 

그러나 눈과 얼음의 겨울과 비가 내린뒤 미끄러운 때가 아니라면 위험요소는 없다.

마지막 위험구간을 통과하니 이제는 끝임없는 오르막길이다....에고에고

 

슬슬 배는 고파오는데 바로 나올것 같은 정상은 가도 가도 안 나오고...

여기가 아닌가벼...흐미.

 

그렇게 뱃속에서 내장기관들의 전쟁이 한참진행중일때 가까이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드디어 1시 30분에 망덕봉 정상에 도착한다.

 

망덕봉은 금수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의 중간 휴식쳐 역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식사를 하는 곳이다.

망덕봉은 정상은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기대할 것이 없어 아쉽다.

 

고마운 등산객의 도움으로 따뜻한 컵라면과 밥을 맛있게 먹고 간만에 함께한 후배 덕분에

정상주도 역시 아주 간만에 마신다....아후....써....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마친 후 금수산을 향해 떠 나고 우리도 2시15분경에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급격한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와 휴식을 하며 바라 본 특이한 모양의 바위

 

하산의 처음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며 떨어진다.

많은 낙엽이 아직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는 가끔씩 소리를 지르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다.

 

 

눈부신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충주호

 

 

저 멀리 옥순대교의 모습도 보이고...

 

 

저 멀리 월악산과 내륙의 깊은곳 까지 스며들어 간 충주호의 모습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증저자료를 남기고.

 

옆으로는 떨어지면 말 한마디 못 하고 바로 안녕이다...

 

 

태양과...하늘과...구름과...산과...충주호

그리고

이 순간 그 모두를 가진 나...

행복하다...

 

 

지나고 난 뒤에야 알것 같은 일명 상여바위를 지난 후 만나는 역시 일명 손가락바위

 

이제부터는 길도 완만하고 하산도 거의 끝나간다.

지금의 관심사는 과연 등산로 입구가 어디에 있기에 못 찾았을까...하는 것이다.

하산종료 지점이 어디로 떨어질까.

 

느낌상 처음에 출발했던 도로옆으로 바로 떨어질것 같다.

그러나...

 

 

가을빛으로 물들은 산길이 아름답다.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서 묘지 관리상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서있고 길은 계곡쪽에서 끝나고 만다.

이러니 어떻게 길을 찾느냐며 서로 한마디씩 하고 마른 계곡을 건너 아침에 걸었던 길위에 다시 올라 선다.

 

시간은 4시45분.

 처음에 약간 다른길로 들어가서 시간낭비를 했으나 아침 9시50분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그 시간까지 다 합치면

장장 7시간 가까운 산행을 했다.

 

왼편으로 보이는 산림훼손 경고판위로 20~30미터 더 가서 무작정 오른편의 계곡을 건너면 리본과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

 

오늘도 오지산행이라면 약간의 오지산행을 했다.

 

올라갈때 한팀, 내려올때는 한팀도 못 만나고...

그리고 등.하산시 곳곳에 리본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하산시 그냥 생각없이 걷다보면 용담폭포가 있는 상천리

쪽으로 갈 수도 있으니 능선에서 벗어난듯한 삼거리가 나오면 리본이 있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속리산권과 월악산권의 산들이 거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남다른 매력을 느낀다.

이제 조금있으면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한 출입금지 기간일테고 신선봉 코스는 내년에 다녀와야 겠다.

 

그러고 보니 10월에 네번이나 산행을 했다.

산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이 높은 하늘, 푸른 하늘의 좋은 계절에

혼자 방구석에서 대답없는 티브와의 신경전이나 한숨만 나오는 시체놀이가 지겨워서일까.

 

***

 

푸른하늘위에 맑은 눈물 한방울 떨구고 깊은 고독을 삼키며

사랑을 찾으며 사랑에 목말라 흐느끼지만

사랑은 언제나

하늘위에, 눈물속에, 고독속에...

 

언제라도

사랑은

온다

 

 

 

 

'등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도봉에서 부항령까지...  (0) 2011.11.21
우두령에서 삼도봉까지...  (0) 2011.11.21
금수산 망덕봉 - 2  (0) 2011.10.31
금수산 망덕봉 - 1  (0) 2011.10.31
치밭목에서 맞이한 일출 - 2  (0) 20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