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으로 가기 길에 강릉 초당동에 있는 동화가든에서 매운순두부를 먹고 경포대로 향한다.
매운순두부.....정말 맛있다.
경포대에 도착하니 아직 시즌이 아닌데도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포호 주변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인과...가족과...친구들과.
시즌은 그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시간과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우리 두 사람의 꿈도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경포대를 보고 저녁에 먹을 회를 사러 주문진항을 갔다.
그런데 왠지 분위기가 이상하다...
느낌상 여기는 아닌것 같다.
그래서 아예 물치항에서 사기로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아까와는 왠지 느낌이 다른 또 다른 주문진항이 나온다.
이름이 맞는지 잘 모르지만 주문진에 있으니깐 주문진항이겠지 뭐...
이 모든것은 그냥 순전히 나의 느낌이다.
그래서 들어간 회집.....충북회집.
고향이 어디세요...충북 괴산
어...지금 괴산에서 막 왔는데.
그리하여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그냥 여기에서 회를 산다.
착하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도 덤으로 그냥 이것저것 많이 싸 주신다.
낙산사에 오른다.
언제 불이 났었는지 벌써 기억에서 아득하다.
상처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새롭게 단장한 사찰.
애기야 지금의 미소처럼 언제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자.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 이 기분.
뭐...그냥 암튼 다 좋고 정말 행복하다.
해수관음상에 삼배를 드리고 난 후 등이 아름다운 길을 오붓하게 걷는다.
오로지 둘만이 느낄 수 있는 대화를 나누며...
어둠을 밝히는 등.
그 어느날...아니 그런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지만
혹시라도 그대에게 어둠이 찾아오면 내가 그대의 어둠을 밝히는 등이 되어주리다.
낙산사의 상징인 해수관음상.
그냥 불현듯 드는 생각...속리산에 있는 불상하고 어느것이 더 높을까.
그대의 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과 평온을 주는 행복한 소망을 이루는 날이 꼭 오기를...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숙소로 가야 할 시간이다.
낙산사에서 숙소인 우드힐펜션까지는 그리멀지않다.
그런데...뭐야...이건.
펜션을 찾아가는 가는 길이 장난이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언듯 한적한 시골길인 듯한 분위기에 점점 산속으로 들어간다.
중간에 살짝 헤메이고 있는데 펜션에서 전화가 온다...왜 아직 도착을 안 하시느냐고.
나도 빨리 도착하고 싶다고요...암튼... 네...이제 다 왔어요.
소로를 따라 얼마를 더 가니 아주아주 아담한 펜션이 나오고 주인장이 나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그 이름은...우드힐펜션.
그 무엇보다 정말 친절한 펜션이다.
예약한 이틀전부터 문자하고 당일에도 잘 도착하시라고 문자주고 사용후에는 불편한점 없었는냐고 문자도 하고...
펜션에 도착하자 마자 온 몸에 살짝 물 뿌려주고 이제 행복한 만찬의 시간이다.
오늘의 메뉴는 무슨무슨 고기가 아니라 아주아주 맛난 회다.
회를 먹으려고 보니 충북횟집에서 생각보다 써비스를 많이 주셨는지 양이 엄청 많다...아 좋아라...
맑은이슬 한잔두잔.....벌거벗은 회 한점두점
사랑을 담아 한잔 행복을 담아 한입.
이슬은 사라지지만 사랑은 영원하고 회는 없어지지만 행복은 가슴에 남고...
그렇게 가는 시간 잡을수가 없기에 이슬도 회도 시간의 흐름속에 사라지고
이제 남은것은 사랑하는 그녀와 나...
아아아아아......그러나 그녀도 깊은 잠과 함께 꿈나라 여행을 시작한다.....앙앙앙앙앙
부인...이게 뭐냐고요...네
그러나 꾸밈없는 소녀처럼 편하게 자고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도 더 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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