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먼 옛날 어느날의 기억.
생각하기 싫은 그리고 말 못 할 아픔이 있는 군자산.
그 군자산을 다시 찾는다.
답답한 집을 나와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는데 기분도 좋고 오늘의 날씨도 청명하고 참으로 좋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하늘은 더 없이 높고 푸른데 바람은 거세게 불어 온다.
보통 대형버스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차는 승용차 한대뿐이다.
일기예보의 영향인가...암튼 한적한 산행을 꿈꾼다.
생각보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9시 20분쯤에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헉...준비단계도 없이 처음부터 급경사에 계단 오르막이다.
헥헥.....에고에고....힘들다.
처음부터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니 힘은 들지만 그 만큼의 풍경이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중간중간 가파르고 거친 등산로가 참으로 많이도 나타난다.
비록 높이도 높지 않고 산행 시간도 길지는 않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다.
어느덧 나타난 이정표 없는 갈림길.
손바닥에 침을 뱉어 결정하고 싶지만 그냥 오른쪽으로 간다...왜...내 맘이다.
하긴 어느 길은 가든지 다시 만나게되리라.
그렇게 희미한 흔적을 따라 바위길을 오른다.
그렇게 희미한 흔적을 따라 오르니 때묻지 않은 비경이 나를 반긴다.
그 비경의 바위에서 바라본 군자산의 모습.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바람의 자유를 만끽하며 셀카 놀이도 하고 자연이 주는 선물도 맘껏 누린다.
처음 만난 이정표...
엥, 그런데 이건 뭐니...1.4Km 걷는데 1시간도 더 걸렸네.
그렇다...그 만큼 힘이들고 또 그 만큼 볼 거리가 많다는 것이리라.
암튼 혼자라서 중간중간 그냥 쉬고 싶으면 쉬고 또 사진 놀이도 하며 여유로운 산행이다.
보이는 가, 계단 151개.
언뜻 무척 많아 보이지만 사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계단이다.
그리고 그 계단의 끝에 오르면 상상 그 이상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온다.
와...정말 좋다...끝내준다.
저 멀리 조령산에서 부터 월악산까지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혼자 보기 아까워도 혼자 봐야 한다.
지금 나는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을 보고 있다.
너무 좋아서 눈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고 카메라에도 담고...
그렇게 방향을 바꿔서 또 담도 거리를 바꿔서 또 담고...
아!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셀카놀이
생각끝에 카메라의 타이머를 맞추고 셀카를 찍는다.
몇번의 실패끝에 작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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