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억새로 유명한 가을 산행지도 많지만 후배가 한번 가 보고 싶다는 내변산을 산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산행후에는 회 한접시를 맛나게 먹고 해변에서 야영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돌풍과 벼락 그리고 우박이 온다고 하지만 뭐 어때...
그럼 민박을 하든지 아님 그냥 차에서 보낼수도...
개통하고 처음으로 타 보는 공주 서천간 도로와 서해안 도로를 경유해서 내변산 입구에 도착하니
공사중인 주차장에는 차량이 많고 이미 그 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산책 또는 등산을 하고 있는것 같다.
시간은 늦었지만 11시쯤에 우리도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내변산입구에서 관음봉과 세봉을 경유하여 가마소를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내변산은 아주 오래전 한번 다녀갔는데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왔다가서 인지 어디로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시작은 산책로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다.
...낙엽은 떨어지고 가을은 깊어가고...
직소폭포 전망대에 오르기전 선녀탕에서
길이 좋다며 후배가 좋아라 한다.
그리고 시간도 여유있어서 등로를 잠시 벗어나 선녀들이 목욕을 한다는 곳을 살짝 들여다 본다.
허걱....그러나 실상은 선녀들이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가지 싶다.
물론 갈수기라서 물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주변에 빈페트병이며 쓰레기가 너무 많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데 우리네 인간이 그 자연을 너무 마구 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의 사진
전망대의 그림을 사진으로 찍은것이라서 상태가 영 불량하다.
수량이 풍부할때는 이런 멋진 모습인데...
메마른 폭포
지금은 가을 가뭄이 너무 심해서인지 폭포인데도 불구하고 한방울의 물도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폭포의 또 다른 모습이리라.
우리네 인생도 항상 불행하지도 항상 행복하지도 않으며 그 어느 순간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러기에 성공했다고 기뻐하며 자만할 일도 실패했다고 상심하며 포기해야 할 일도 아니며
항상 매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리라.
재백이고개 가는 길옆 계곡의 모습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으면 더 아름답고 멋있을텐데.
그러나 이 자체로도 아름답다.
* 생각하기 나름 *
한적하고 걷기 편한 등산로의 모습
재백이고개 마루금까지는 거의 이 정도 수준의 길로 부담없이 아주 한가롭고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오손도손 낭만산책 추억여행...
관음봉을 몇미터 남겨 두고 점심겸 휴식의 시간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여유있게 경치 구경을 하는데 좋으면서도 안개 때문에 조금 안타깝다.
날씨만 좋으며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멋있고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재백이고개 부터 관음봉까지는 바위길의 오르막이다.
내소사 갈림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소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관음봉 오름길은 지금까지 보다는 한산하다.
관음봉은 마치 월악산의 영봉을 오르는것 처럼 암봉을 한바퀴 빙 돌아서 오른다.
관음봉에 오르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맛나게 식사를 하고 있고 정상석도 보이지 않기에 증거자료 없이 그냥 통과다.
세봉 오름길에 내려다 본 내소사 전경
멀리서 보이는 사찰의 전경이 깔끔하고 규모도 있어 보인다.
내소사는 내일 가 봐야지.
여기에서 우리는 가마소로...
세봉 갈림길에 이르니 얼마되지 않던 등산객들도 모두 내소사방향으로 내려 가고 홀로 산행하는 중년의 남성과 우리만이 가마소 방향으로 향한다.
처음계획은 원암에서 직소폭포와 월명암 그리고 망포대와 신선대 거쳐 다시 원암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했으나
차량 이동거리의 압박과 후배의 부실체력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후배가 그 보다 다소 짧은 가마소 코스로 변경하길 원해서...
그 코스는 다음 어느날에 기회가 되면 가 보리라.
가마소로 내려 가다 잠시 쉬며 바라 본 멀리 관음봉과 세봉의 모습
반대편에서 보면 온통 바위 뿐인데 보는 방향에 따라 이렇게 완전 다름 모습을 보여 준다.
겪어 보기전에는 알수없는 사람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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