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포마을을 지나서 부터는 산책이지만 등산로이고 거기에 눈까지 있어서 많이 미끄럽다.
그래서 조심조심 하면서 하지만 그러기에 더 즐겁게 한발한발 사랑의 발길을 옮긴다.
바람도 불고 많이 추웠지.
에써 안 추운척 나름의 폼을 잡고.
회룡포를 휘 돌아 가는 강줄기와 그 강을 따라 펼쳐진 드넓은 벌판이 이채롭다.
회룡대에서 바라 본 회룡마을
용포대에서 부터는 바람이 더 거세계 불고 추위가 제법 장난이 아니다.
강한 바람에 얼굴과 귀가 춥다며 아우성이다.
용포대에서 회룡대까지 오는 길에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 했다.
덕분에 혹시라도 미끄려저 넘어질까봐 두손 꼬옥 잡고 오손도손 걸으니
체온으로 느끼는 추위는 장난이 아니지만 마음으로는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한폭의 그림으로
강줄기가 회룡마을을 감싸듯 360도로 한바퀴 휘 돌아 흐르면서 그 주변으로는 고운 모래사장을 만들었다.
후배말에 의하면 어린시절
여기에서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보냈단다.
그런데 상류에 상주보가 생기면 이렇게 아름다운 회룡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없을지...
이제는 회룡포와 작별을 하고 사격장으로 총을 쏘러 갈 시간이다.
하산길에 장안사라는 절에 들러서 절을 하며 소망을 빌고 싶었으나 등로에 있는 석불에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래도 들어주실 생각이 있으면 다 들어 주실거다.
아니 들어 주시라 믿는다.
왜.
혼자가 아닌 두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빌었으니깐.
문경관광사격장에서
회룡포를 구경하고 나와서 시간은 좀 늦었지만 사격장으로 간다.
강가를 따라 이어진 옛길의 운치가 좋다.
진남교반을 지날때는 이런 생각이...
다음에는 레일바이크도 타고 싶다는.
언덕길을 올라 사격장에 도착하니 썰령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총 쏘는 소리도 들리고 차량도 많다.
권총사격...공기총사격...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암튼 무슨 사격...아 생각났다...클레이사격.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우리는 보다 더 흥미로울것 같은 클레이사격을 하기로 한다.
묵직한 탄환을 받고 사격시 발생하는 엄청난 소리를 막기 위해 귀마개를 하고
자...이제 사격을 해 볼까.
아마도 그녀는 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해 보는 경험이겠지.
하지만 옆에서 설명도 해 주고 잘 도와줘서 그런지 날아가는 표적을 용캐 몇개 맞추기도 한다.
우쒸...왜캐 안 맞는거야.
생각보다 잘 안 맞는다...아님 실력이 없는건가.
암튼 오늘의 목적은 날가는 접시 몇개를 맞추는게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는 것이 목적이다.
너무 짧은 그래서 조금은 싱거운 사격을 끝내고 이제는 먹거리 장을 보고 펜션으로 갈 시간이다.
문경에 도착해서 하나로마트를 찾으니 시골이라서 벌써 문을 닫았다...헉
할수없이 그냥 무슨 마트에서 우리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희생할 각오을 한 물건들을 사고 지척에 있는 펜션인
예인과 샘터에 도착한다.
도착 하자마자 짐 옮겨 놓고 저녁을 먹기 전에 트리 앞에서...
엥....그런데 내 코는 왜캐 빨갛지...루돌프도 아니면서.
주인장이 미리 난방을 해 놔서 아주 따뜻하고 방도 마음에 든다.
이제 띵까띵까 맛난 저녁을 먹기위해 대충 완벽하게 준비하고...
오늘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먹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의 특별식은 한우등심이다.
주인장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방안에서 먹는다.
하긴 음메라서 냄새도 없고 기름도 튀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이게 뭐야 "에게게" 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그 누구의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고기도 익었으니
자...이제 기분 좋게 한잔 할까요.
예전에는 맑지만 그렇게 쓰고 쓰던 이슬이...
오늘 나의 목을 타고 흐르는 이슬은 맑음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아침의 영롱한 이슬처럼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게 넘어 가서
저 심장 깊은곳 부터 사랑으로 어루 만지듯이 아주 편안하고 기쁘게 나의 몸 구석구석을 간지럽힌다.
장갑과 스카프를 해 보면서 행복한 표정의 그녀.
다른 그 무슨무슨 비싸고 소중한것들 보다 더 가치있고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나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있겠지.
그렇게 믿을께.
믿어야지.
믿어.
지금 맑게 웃는 이 예쁘고 착한 모습을 언제나 변함없이 간직하기를...
그래서 순간순간이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기를...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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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다음부터 아침 눈 뜨기 전까지는 생략이다.
아니 왜.
그냥.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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