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벽송서암 그리고 함양상림

산빛사랑 2011. 8. 16. 12:29

 

 

웅장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노고단을 내려온다.

그런데....이건 또 뭐냐...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라오지...

노고단 정상에서 마치 아이돌의 합동 공연이 열리기라도 하는 것 처럼 사람들이 엄청 올라 간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막 입장을 시작 할때처럼 사람들이 무리에 무리를 지어 노고단으로 향하고 있다.

아마....이 많은 사람들중에서는 노고단 정상은 성수기에는 예약제인데 그냥 예약도 없이 와서 정작 노고단 정상에는 가지 못 하는 사람들의 수도 꽤 많으리라 생각한다.

생각하건데 주변의 계곡에 왔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노고단에 한번 올라 갔다오자...는 생각으로 오신 분들이 많은것 같다.

내려와서 보니 그 넓은 성삼재 주차장에는 이미 차를 주차할 곳이 없다.

때문인지 성삼재에서 정령치 방향으로 거의 2km이상 갓길 주차를 하고 노고단을 향해 걷는 사람들의 수가 무척 많다...흐미...

정상까지 언제 올라가실려고 그러나.....헥헥헥.....가다가 지치게 생겼다...그나마 날씨가 흐려서 다행이네...

 

 

벽송서암 입구의 모습...

예전에 왔었을 때는 규모는 작지만 아주 웅장하고 한 편의 작품을 보는듯이 경외심까지 들었었는데 지금은 유명세 덕분인지 아님 좀 더 부유해져서 인지

대웅전인지 건물도 새로 짓고 중장비의 모습도 보이고 웬지 예전의 모습이 그리워지며 부유함이나 개발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예전에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방문객들도 참 많다.

 

 

자연의 암벽에 조각 해 놓은 사천왕상의 일부분.

 

 

역시 자연의 암석에 조각 해 놓은 사천왕상의 일부분.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면 기계의 힘으로 비교적 쉽게 조각을 할 수 있겠지만 옛날에는 어떻게 조각을 했는지......

위대한 불교의 작품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작 이 작품을 조각한 사람은 얼마나 힘들게 고생을 했으며 또 위험했을까...

그리고 과연 그 만큼의 보람을 느겼을까 하는 의문이..........아니 어쩌면 중노동을 하며 살아야만 하는 자기 신세을 한탄했을지도...

 

 

벽송서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석굴법당이다.

하지만 촬영금지라 하여 깔끔하게 촬영은 안 하고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삼배를 하고 나 온다....삼천배는 너무 힘들겠지...

소원............음......절을 할 때 마다 들어 줬으면 아마 더 이상 절을 안 할 수도...그러나 아직까지 한번도 안 들어줬음....그러나...

부처님이 나의 소원을 절대로 들은 척은 아니하여도.....자기 만족이라...

 

 

미륵전의 모습...

 

이때부터 친구들의 들리지 않는 아우성을 느낀다.....배고파 죽겠다....밥 먹자.

그래....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나는 이미 다 본거거든....내가 다 너희들을 위해서 이러는거다.....아무리 배는 고파도...속으로는 고마워라 해라...알지.

 

 

함양상림의 연꽃...이름은 ?

 

 

역시 이름은 ?

많은 연꽃이 이미 지고 없으나 몇몇 종류의 연꽃은 그 자태를 뽑내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연꽃은 더러운 흙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잎의 이슬은 더 없이 맑고 영롱하며 꽃 또한 그 모양이 도도하기 짝이 없다.

지금 나의 영혼과 정신상태는 어떤 상태이며 지금의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깊은 고독 - 맑은 영혼 - 순수 사랑 - 애정 결핍 - 사랑 갈증 - 이상 추구 - 현실 직시

 

 

함양상림의 숲속 산책로...

연인끼리...가족끼리...가볍게 산책도 하고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걷기에 참으로 좋은 길이다.

 

 

다래는 한개도 안 달린것 같다.

 

 

머루는 송이마다 싱그러운 연초록 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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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향 친구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1박2일의 야영과 여행이 끝났다.

처음이라 비록 많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모두가 즐겁게 보낸것 같아 다행이다.

이번 첫 야영을 경험삼아 다음에는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장만하겠지...테이블...의자...등등...

 

항상 그렇듯 대중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찾아 오고 말았다.

뭐....또 항상 그렇듯 다음에는 다음에는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다음에는" 를 기약할 수 밖에...

정말 다음에는 다를 수 있겠지.....대중속에서 고독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라도 즐거움과 행복이...

 

친구들이 다음에는 제주도를 가 잖다....이런 얼어죽을...팍.

그래...가자..가...대신 내가 혼자가 아닐 경우에 한해서...

이제 "다음에는" 까지 남은 시간은 짧게는 야영까지 10개월...길게는 제주도까지 14개월이다.

시간은 무조건 흘러서 다음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차피 올 시간이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기에 항상 노력은 하는데 아직도 뭔가 많이 부족한가 보다...

 

헤...뭔가 부족하지만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나름 괜찮은 사람인데...정말인데.

내 모든것을 다 줘도 더 주고 싶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겠지...찾아야지...그래...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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