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 끝나고 후배가족과 맛난 저녁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오늘의 휴식과 내일의 여행을 위해 구례의 산수골황토방펜션으로 향한다.
중간에 구례읍네에서 먹거리로 소고기와 이슬을 산다.
다른 재료는 어제 남은걸로 해결하고.
전화를 하고 펜션에 도착하니 주인장인지 암튼 누군가가 나와서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지은지 1년정도 됐다는데 통나무와 황토로 이쁘장하게 잘 꾸며놓은 펜션이다.
아궁이에서는 군불이 타고 있고 보일러도 따로 있어서 그런지 방안이 아주 땃땃하다.
불필요한거 다 빼고 아주 실속있고 깔끔하며 운치있게 잘 꾸며 놓았다.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고 내일의 계획을 얘기하며 맑은이슬를 마신다.
펜션의 분위기 때문인지 산행의 피로 때문인지 아니면 즐거운 마음 때문인지 이슬의 맛이 어제와는 또 다르게 잘 넘어간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바라 본 펜션의 정경.
4동의 꾸며진 펜션이 아주 멋있다.
다만 아쉬움이 조금 있다면 펜션 앞으로 고속도로가 지나서 눈에 좀 거슬린다는 거다.
하지만 그 반대로 좋은 점은 오산의 사성암이 보인다는 거다.
오늘은 비록 안개 때문에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하지만...
아침을 먹고 가스차라서 지방에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렵게 충전을 하고 사성암을 향해 간다.
그런데 사성암 가는 길에서 아주 놀라운 풍경들을 보게 된다.
예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길옆의 관광버스들과 또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는 넓은 주차장의 모습,
그리고 또 사성암으로 가는 길을 새롭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나를 놀라게 한다.
사성암이 TV의 무슨 프로에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변해도 너무 변했다.
예전에는 찾는이도 별로 없어서 구불구불 힘겹게 차로 올라서 아주 한적하게 둘러 보았었는데...
오늘 보이는 광경은 관광버스에서 또는 개인적인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사성암을 향해 등산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새롭게 만들어 놓은 도로는 스님들의 전용도로라며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허걱
생각했던 그 상상 이상으로 사람들이 많아서 사성암을 다음에 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곡성으로 향하는데 웬일인지 예전의 도로는 개방돼 있다.
그리하여 구불구불 예전의 도로를 이용해서 얼마를 올랐을까....황당 허무.
공사중이라서 통행금지란다...그럼 차라리 아예 안 올라오게 밑에다 표시를 하던지...부글부글.
차를 주차하고 슬슬 걸어 올라 갈까 하다가 구례쪽에는 자주 내려올것 같아서 다음에 보기로 하고 마음도 편하게 그냥 통과한다.
이제부터는 맑은미소가 너무 좋아라 하는 섬진강을 바라 보며 여유있게 강변도로를 따라 곡성으로 간다.
그리고 곡성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심청이마을을 둘러 본다.
아직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아주 한산하다.
지붕을 새로해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다.
사람들이 없어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같은 장소에서 나름의 포즈를 취하고 찰칵.
초가지붕들은 모두가 펜션이다.
엣날 생각이 나서 그런지 처마와 마루가 새롭다.
예전에 내가 살던 집도...
심봉사와 젖동냥으로 심청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아낙의 모습.
심청이 엄마는...?
심청이마을이라고 하는데.....음.
그냥 느낌은 심청이마을 보다는 초가집과 기와집으로 만들어 놓은 한옥펜션이라고나 할까.
그레도 하룻밤 특별하게 보내기에는 한적하고 아주 좋을듯 싶다.
부속건물은 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는지 공사중인듯 보인다.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
봐주는 이가 없어 애처롭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돌아간다.
용왕님을 만난 후 아버지 심봉사를 만나려고 연꽃을 타고 다시 이승으로...
착하게 잘 살으란 얘기겠지.
무엇을 하며 사는가 보다는 어떻게 사는냐...어렵다.
비록 눈은 보이지 않아도 동구밖에서 돌아오지 않는 딸 심청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은 가슴이 찢어진다.
아바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어부들에게 몸을 팔아 임당수에 몸을 던지려는 효녀 심청...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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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마을이라고 해서 심청이 관한 테마공원쯤으로 생각하고 왔는데...다른데 또 있나.
암튼 그냥 한옥과 초가집으로 구성된 조금은 특별한 펜션단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게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는 딱 좋을듯 싶다.
펜션 요금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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