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제주여행5 - 절물휴양림

산빛사랑 2012. 7. 13. 17:36

 

절 옆에 물이 있어서 절물이라...

 

암튼 뭐 옆에 물이 있든 그 이름이 뭐든 무슨상관이랴...

지나는 길에 있어서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 주고 그 맛이 시원하면 그만이지...

안 그래.

장생이숲길을 못 가는 데신 다른 산책로 보다는 좀 더 길은 생이소리 길을 가 보자...

 

왠지 운치있고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네.

때마침 비도 잠잠해지고.

누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

 

울창한 숲속에 데크를 설치해서 가능한한 자연 훼손을 최소한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길 수 있게 만들 생각을...기특하네.

비가 내려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아주 느긋하게 걸어 본다.

또 다시 자연스럽게 걸으며 연출을...

 

뭐...삼각대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찍고야 만다.

쉼터에서 조용조용 속삭이며 걷고있는 가족인듯한 일행인 지나 간 후에...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거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손을 잡고 걷는 이 기분을.

미소도 같은 생각이겠지.

당연하지.

 

이렇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연출하며 찍다보면 가끔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비를 맞아 촉촉한 잎사귀들이 더 싱그럽고 보기가 좋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

느낌상 그냥 느낌상 절물오름에 오르는 길인지 암튼 한참을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서 아싸...좋아라 하며 오르려 했는데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시계를 보니 그냥 무작정 올라 가다가는 공항에 늦을 것 같아서 중간에 하산을 한다.

생각없이 계속 올라 갔으면 끝일날뻔 했네...

내려오다 보니 노루들이 풀은 안 뜯고 그냥 한가롭게 놀고있다.

 

사람들을 보고서도 본척만척...어여 그냥 가던 길이나 가세요...네...하는 것 처럼.

도망 갈 생각은 절대 안 하고 오히려 사람들이 뭘 하나 궁금한지 그 맑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 본다.

야...진짜 그림같네.

 

한참을 올라간 것 같은데 내려 오는 건 금방이네.

 

내려오는 길에 보니 휴양림에 숙소를 예약한 사람들이 리어카에 짐을 싣고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왜...차가 못 들어가요.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지만 이제 이번 여행의 여정을 마무리 해야 하기에...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드는 생각은 추억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이렇게 서로 포즈를 잡고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때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이 더 크고 소중한다.

 

이제 공항에 가야 할 시간도 가까워 오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저녁은 제주도의 특색음식이라는 고기국수를 먹어 보기로 한다.

그냥 생각에 별 다른거 있겠어...

그냥 국수에 고기 몇점 들어 있겠지.

 

삼성혈 입구에 있는 삼대국수집에서 생전 처음으로 고기국수를 먹어 본다.

음...일단 양은 많고 국물맛도 아주 좋다.

하지만 내 생각에 뭐 특별하기 보다는 그냥 잔치국수 비슷한 것에 고기몇점이라고 할까...

그러나 맛은 좋아서 그 많은 양의 면과 국물같지 다 먹고 왔다는 사실...

 

배 부르게 잘 먹고 미소와 다음 제주도 여행을 약속하며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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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어린아이와 어른들을 포함한 제주도 가족여행이라면 사려니숲길과 절물휴양림을 꼭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여느 관광지처럼 복잡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아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삼나무숲길을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미소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이고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비가 와서 한라산 정상인 백롣담에 오르지 못한 거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미소에게 정말 미안한건 맑은 날에 백록담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나의 중요하지도 않은 작은 욕심때문에 산행스케줄을 변경해서 백록담을 보여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다.

물론 마음씨 착하고 어여쁜 미소가 다 너그럽게 이해해줬지만...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야영은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알아 보니 곳곳에 무료이거나 저렴한 야영장도 많아서 불편하지 않게 아주 잘 이용했다.

 

미소야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려면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했던 여행이였어.

이번 여행,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그 어디를 가든 미소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기쁨가득 *** 행복가득 *** 사랑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