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혹독하게 춥고 눈이 많이도 내렸던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을 맞아 남도 여행을 계획한다.
함께 하려고 했던 후배 부부와 또 다른 후배 일인은 참으로 웃지 못할 사건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하고 우리 부부만 여행을 떠난다.
왠지 모르게 걱정이라서 울어여 할지.....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서 웃어야 할지.....
일단 오늘의 계획은 오동도와 향일암 그리고 일찍 도착하면 순천만을 둘러 보는거다.
이른 시간인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을 하고 여명이 눈뜨기 전인 6시에 집을 나서며 2박3일 남도 여행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생각보다 일찍 내려와서 우선 가는 길목에 있는 순천만 갈대밭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런 우라질...
앙증맞은 네비가 나이가 먹어 치매가 왔는지 엉뚱한 지점을 안내을 해 줘서 잠시 논두렁 길을 돌은 후에 순천만 주차장에 도착한다.
거금 2000원의 주차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부는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순천만으로 향하고 있다.
조금 걸어가니 엥.....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내시오...
그래...준다 줘...
본격적인 갈대밭 노래 소리를 듣기에 앞서 진입로에 갈대로 만든 울타리를 배경으로...
그토록 와 보고 싶던 순천만.
이제 다른 누구도 아닌 미소와 단 둘이서 갈대숲 그 속으로 들어간다.
티브와 컴에서만 보았던 그 아름다운 순천만의 영상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노라니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갈대을 사이에 두고 그 가운데로 흐르는 수로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꽃샘 추위가 있다고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
그러나 바람이 아무리 많이 불면 어떠하리...
아니 어쩌면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이 더 눈부시게 아름답다.
3월의 바람이 차갑게 볼을 스치고 지나 가지만 옆에 있는 미소의 얼굴에는 가득한 미소가 떠날줄을 모른다.
생각하지 못한 추위 때문인지 전망대까지 안 가는 사람들이 많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 바라 본 또 다른 갈대와 수로의 부드러운 속삭임.
아침일찍 부터 서두른 덕분에 시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여유롭게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어 좋다.
전망대 가는 길에 바라 본 순천만에는 많은 사람들이 갈대가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요정도지만 아마도 은빛으로 빛나는 계절에는 정말 발 디딜틈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리라...
미소왈...다음에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꼭 제철에 다시 한번 오자며...약속을 한다.
전망대까지 왕복 40분이라고 했는데....왜케 멀은거야...우씨.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걸어갔다 오는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감상을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을 필요하리라...
보조 전망대에 도착하니 동백꽃이 붉은 입술을 반짝이며 앙증맞은 모습으로 웃고있다.
얼마 후에 도착한 전망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느냐고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끝이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가다 어떤 이들은 여행을 와서 싸우기도...알수없음.
날씨만 화창하다면 더 멋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살짝 흐린 날씨 때문에 전망이 불량하다.
그러나 날씨에 상관없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한참을 구경하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전망대를 떠난다.
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바라 본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아린듯한 마음으로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한 여인이 말 못한 사연을 가슴에 묻어 두고 이 갈대숲 어딘가에서 흐느끼며 울고 있지는 안을런지...
비록 바람에 출렁이는 갈대의 은빛 사랑노래는 없었지만 상상만 해 오던 모습을 미소와 둘이서 정답게 거닐며 직접 보니 더 없이 기쁘다.
순천만을 한 바퀴 다 돌고 나오다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본다.
사진에는 없지만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그리고 요 위에 새들은 이름이 뭔지(흑두루미?) 잘 모르지만 힘찬 날개짓이 이제 곧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려는 모습인듯 싶다.
순천만을 둘러 보는데 약 두시간 정도...
순천만 갈대밭과 서천 신성리 갈대밭과의 차이점은...
서천 신성리는...
갯벌이 아닌 그냥 평지같은 곳에 갈대밭이 있어서 직접 갈대을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갈대숲 구석구석을 아주 한가롭고 편하게 거닐 수 있다.
하지만 순천만 처럼 갈대와 어우러지는 수로라든가 저 멀리 바다까지 넓게 펼쳐진 모습은 볼 수 없다는 거...
순천만은...
갯벌에 갈대밭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으로 곳으로 가지 못하고 오로지 데크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천의 갈대밭과는 또 다른 어떤 애잔함이랄까 뭐 그런 느낌오로 더 깊게 다가온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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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파오는 배에 식량을 넣어 주고 또 다른 목적지인 오동도를 향해.....
그러나 오동도까지 가는데 새로 생긴 고속도로 덕분에 식당은 보지 못했다는 거...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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