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로 가는 길...
엑스포 덕분에 길을 시원스럽게 잘 만들어 놨다.
그 잘 만들어 놓은 길을 달려 열심히 왔는데 막상 오동도를 코 앞에 두고 엑스포 행사장 주변부터 차가 엄청 밀리기 시작한다.
엑스포가 끝난진가 언젠데...헐.
갈데 까지 가 보자...
어렵게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오동도로 향해 가다가 굶주린 배를 위해 노점에서 오뎅을 하다 사 먹는다...
헐....비싸기도 하지...암튼 요걸로 오늘 점심 땡이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웬일로 입장료를 안 받는다...아닌가...암튼...기특하네.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 길에는 동백꽃을 보기 위해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방파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책로를 따라 본격적인 오동도의 붉은 동백을 보러 간다...
그런데....
섬 아닌 섬이 온통 붉은 동백으로 가득할 줄 알았는데 아직 시기가 좀 이른지 동백은 어쩌다 만날 뿐이다.
여인의 수줍게 물들은 얼굴처럼 붉은 동백은 없지만 섬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의 동백 터널속에 살포시 얼굴을 내민 미소의 모습이 어여쁘다.
같은 장소에서 나도 나름의 폼을 잡고 아주아주 멋있게...
음...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동백의 붉은 입술이 이 터널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었을 텐데...아깝다.
오동도 등대 옆에있는 무슨 나무...
헤...대나무.....조릿대....아님 뭐...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중간에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 길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다 내려 가 본다.
차갑게 불어 오는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선박들과 그 넘어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을 활짝펴고 마음으로만 미소를 내 품에 안아 본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데크 주변에 그 수령을 알수없는 나무가 멋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몇살이냐고 물어 보고 싶지만 대답을 안 할게 뻔하기에...
요길을 내려 가면 일출 전망대가 나 온다...
하지만 해는 벌써 하늘 저 위에 떠 있기에 내려가서 잠시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바로 올라 온다...
그리고 잠시 기다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동도 등대를 올라 본다.
등대...
캄캄한 밤에 길을 잃고 헤매이는 배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등대.
그 어둠을 뚫고 망망대해에 밝은 불빛을 보내서 길을 잃은 배가 안전하게 항구에 정박하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어둠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미소의 등대가 되리라...
잠시 파전과 막걸리 생각이 났지만 저 깊은 곳에서 부터 밀려오는 유혹을 뿌리치고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요렇게 삼각대를 놓고 증거자료를 남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긋힐긋 쳐다 본다.
뭐....보던지 말던지...
섬 전체가 붉은 동백으로 불타고 있지는 않지만 가끔씩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동백꽃이 아쉬움을 달래며 기쁨을 선물 해 준다.
미소가...동백꽃을 너무나 좋아라 한다.
오동도를 보고 나와서 이제는 오늘의 숙소인 돌산도의 하늘보라펜션을 향해...
음....그냥 미소의 말을 들을 걸...
괜한 고집을 부리다가 돌산대교를 건너기 위해 참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이 많은 차들이 다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는 것일까...
바닷가에 아담하게 위치한 펜션에 도착해서 숙소을 확인하고 주인장께 여쭈어 보니 향일암을 다녀와도 가능할 시간이란다.
그리고 주변에 회를 살 만한 곳을 물어보니 신기항이나 군내항에는 없고 차라리 숙소 바로 없에있는 회집이 나을 거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하여 신선회집에 미리 거금 5만원을 주고 맛난 회를 예약을 해 놓고 해안길을 달려 향일암으로 향한다.
어...어어...뭐냐 이건.
향일암으로 가는 좁은 해안 도로에 차들이 꽉 밀려있다...어허..참.
옆자리의 미소는 벌써부터 꿈나라 여행을 하고 있는지 조용하다.
또 다시 갈때까지 가 보자...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어렵게 주차를 하고 드디어 향일암을 향해 오르는 길...
그 길 양옆으로 늘어선 무슨무슨 가게에서 무슨무슨 젖갈이며 갓김치며 이것저것 맛을 보라며 유혹을 한다.
아...어쩐지
사람들이 손에손에 무슨 스치로폴로 만든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한개씩 들고 다니더라니...
뭐....일단 나와 미소도 이것저것 먹어 본다.
갓김치...젖갈류...또 뭐...그리고 또 뭐...
주차료는 안 받는데 입장료는 가차없이 받네...
뭐...시간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기다리는 향일암으로....
바람이 차갑게 불고 늦은 시간인데도 향일암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암자를 둘러 보고 있다.
얘네들은 등 뒤에 동전을 하나씩 지고 어디로 갈려고 그러는지...
엥....자세히 보니 머리에도 지고있는 얘들도 있네...
금오산(?)자락 암벽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 일출 명소중에 명소인 향일암.
그 향일암 대웅전에서 바라 본 해안 풍경.
내일 아침에 눈부신 일출을 볼 수 있으면 좋은데 아쉽게도 내일 아침에는 금오도를 가야한다.
아마도 저기 앞에 보이는 섬이 내일 우리가 가야 할 금오도일것 같은 느낌이 팍 온다.
조용하게 둘러 보고 싶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해 그럴수가 없으니 그냥 대충 철저히 둘러 보고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향일암 뒤편에 있는 금오산을 오르려고 했으나 살짝 다리가 아픈것 같은 미소의 몸 상태와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오늘의 그 기운을 다 써버린 해가 시름시름 몸부림을 치며 산 저편으로 사라지고 없다.
내려오는 길에 오를때의 그 어느 집에서 젖갈을 한통 사고 이제는 조금 한산해진 도로를 달려 펜션으로...
신선횟집에 들려 주문한 회를 찾으며 매운탕 할 것도 달라고 했더니 이미 다 끓여 놓고 있다가 포장을 해 준다.
그것도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게 지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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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이 아름답다.
같이 오려고 했던 후배들이 왔으면 조금은 소란스럽지만 그래도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뭐.....둘이 알아서 잘 하겠지...
허...거 참...이상하네.
나름 회를 아주 푸짐하고 맛나게 먹었는데 이렇게 보는 상 차림은 아주 썰렁하고 보기가 민망할 정도네...헐.
그럼 어때...막있게 잘 먹었으면 그만이지.
내일을 위해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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