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가슴으로 느끼며...

산빛사랑 2010. 8. 2. 11:35

 

아무도 없는 망루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이 망루에서 일지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그 누구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을만큼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는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면 망설이지 마라...

그 누구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인생 후회할지도 모를일이다...

 

암튼 신기해...이슬이를 안 마셨는데도 얼굴은 검은빨강이란 말이지...

 

어느 지체 높으신 양반댁 마당의 작은 연몫...

그런데 물속에서 노는 얘네들 이름을 모르겠다.

잉어인지..붕어인지...잉붕어인가...켁

 

작은 물레방아와 분수.

어찌보면 볼잘것 없는 이 작은 것에서도

우리 사람들은 삶의 여유와 마음의 휴식을 찾는다.

 

저 많은 항아리들 속에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나는 모른다...아마 아무것도 없을지도 몰라...

 

작은 꽃동산과 대나무.

문득 작가의 이름은 생각이 안 나지만 대나무를 소재로한 소설 혼불이 생각난다.

지금은 희미하지만 읽으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팠던 내용들..

 

먹을것이 풍성해야 마음이 만족하는 것인가.

마음이 만족하면 이미 먹을것은 풍성한것인가.

 

너무 쉽고 간단하게 생각했을까.

그냥 차다고 지나 가다가 그늘있고 물이 있는 곳이면 아무데나 다 좋으리라 생각했다.

헉...그러나

물 옆이 아니더라도 그늘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있고

그늘이 없더라도 물이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물며 물 있고 그늘이 있는 곳이라면...말해서 무엇하랴.

입 아프기 전에 이미 배 고프다...

 

그런데 좋은 곳을 찾아 왔던 길 다시 가고 어...여기 아까 거기네..

어떻해..생각의 짧음으로 텐트도 그늘막도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그래...생각을 바꾸자...

내가 쉬는 곳 바로 그곳이 가장 좋은 자리다.

그리하여 도로 옆 느티나무 아래 명당자리 확보.

 

아주 맛나게 고기도 먹고 생전 처음 보는 예쁜 도마토도 먹고

배 부르면 누워 있다가 다시 또 먹고 또 쉬고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내가 가장 행복한것을...

 

요거는 뭘 까요...이렇게 보니 예술인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지하 땅굴이 아닌 옛길의 여유로움과 운치를 위해.

아..그러나...

이런 생각없는 사람아...왜 그랬어.

그러게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아서...

지금은 한적한 고갯마루 정상의 주차장에 다시 돗자리를 펼친다.

그러노라니 자연스럽게 예전 산행할때의 기억이 새롭다.

산 정상에서의 활어회 맛이라니...

또 그렇게 별없는 밤하늘과 어둠이 내리는 산과 바람과 대화를 나눈다...좋다.

 

이화령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아래는 문경으로 가는 국도, 중앙은 고속도로, 위에는 괴산으로 가는 국도.

그리고 우중앙은 연풍 나들목이다.

 

정해놓은 시간은 없으나 이제는 집으로 갈 시간이다.

도로는 어둠으로 한적하고 마음은 햇빛 찬란한 하늘이다.

이제 조용조용...마음으로 느껴라.

 

                                                        2010. 8.1.....물치의 행복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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