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검단산에서.....

산빛사랑 2010. 10. 25. 13:26

간만의 산행을 계획했다.

그 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산과의 거리를 멀리 했었다.

산에 갈려고 하면 비님이 오신다고 해서 안 가면 역시 비도 안 오고

맑고 화창한 날은 그냥 이슬이 하고 놀고 지겨운 시체놀이를 하고.....

 

간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 동안 펑펑 놀기만한 체력이 뒷받침을 해 줄지 의문스럽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비교적 코스도 짧고 산행시간도 무리가 없을것 같은 하남의 검단산이다.

그러나 코스가 짧고 산행을 단 몇 시간을 하더라도 역시 산은 산이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지만 조금은 힘겹게 오른다.

간만의 산행에 땀을 줄줄 흘리며 쉬지도 않고 헥헥 오르다 보니 어느덧 능선.

저 아래로 한강의 물줄기들이 내려다 보인다.

 

산에서의 조망은 항상 막힘이 없어 좋다.

내 인생의 확 트임과 꽉 막힘은 무엇일까.

 

하이얀 꽃이 만발한 억새.

그러나 그 꽃도 언젠가는 미련없이 바람에게 주겠지.

나의 미련한 집착과 부질없는 욕심도 바람에 날려 보낼 수 있길...

 

맑고 향기로운 소(전)나무 숲.

곧게 뻗은 이 나무처럼 이내 마음도 삐뚤어지거나 모나지 않기를...

 

 

 

 

뒤에 단풍은 예쁘네.

 

강건너 보이는 예봉산 줄기들.

 

능선에서 내려다 본 팔당대교와 미사리 경기장.

 

 

팔당땜과 저 멀리 두물머리 그리고 세미원.

 

 

 

 

아따...얼굴은 뻘얼같고 거기에 검은 안경에...뭐 어때 좋은걸.

 

입맛 땡기는 삼겹이와 부추전.

 

함께한 분들과의 간단한 산행 뒷풀이.

 

나름 조금은 힘들었지만 몇달만에 산행을 하고나니 기분이 참으로 좋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것이리라.

그렇데 더불어 살면서 때로는 기쁨을 그리고 때로는 슬픔을...사랑과 이별도.

서로가 같음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때

슬픔과 고통보다는 기쁨과 행복이.

이별없는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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