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내 생에 최악의 산행 - 한라산

산빛사랑 2011. 1. 17. 12:18

2009년 여름에 성판악 ~ 관음사 코스에 이어 두번째로 한라산을 찾는다.

그때는 날씨도 좋아서 백록담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2010년에 다시 개방된 돈내코 코스를 산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폭설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고 등산객의 발길이 많은곳이 아니라

약간의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그 만큼 설레이기도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산행을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6시 30분에 서귀포에서 택시를 타고 거금 12000원을 주니 충혼묘에 내려준다.

 

 

충혼묘 산행입구에 도착하니 가진 재산이 얼마인지는 알수없는 어느 부자가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서로 안부인사를 하며 행선지를 물으니 성남에서 오셨단다.

내가 사는 용인과는 바로 이웃이라 왠지 더 반가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부자는 산에 눈이 너무나도 많이 온다며 중간에 하산을 해 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많이 잘 한 결정이였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남벽분기점까지 7Km 그리고 어리목까지 6.8KM 총 13.8Km로 쉽지 않은 거리다.

거기에 눈까지 쌓여있어서 러셀까지 해야 한다면 힘든 산행이 예상된다.

드디어 7시 5분경에 미지로의 산행을 시작한다.

이미 눈은 내리기 시작한다.

 

 

예상과는 달리 여기까지의 등산로에는 눈도 없어서 아이젠도 스패츠도 필요없다.

조금 실망스럽다. 사전지식으로는 1M가 넘는 눈이 쌓여있다고 했는데.

부자는 먼저 앞서 가고 나는 천천히 걷는다.

썩은물통은 어디에 있는지....

 

 

적송지대...그렇다.

이제 고도가 높아지니 제법 눈도 쌓여 있다.

그러나 다행히 눈은 그치고 생각보다 날씨도 춥지 않다.

조금 이른 느낌은 있지만 아이젠을 착용한다.

어...그런데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이름모를 부자와 우리...딱 네사람 뿐이였던 등산에 8명의 어마마한 등산객이 합류한다.

아무리 조용하고 한적한 산행을 좋아라 하는 물치지만 지금은

그 사람들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목적지도 나와 똑같다...어리목까지.

이제 그 팀을 먼저 보내고 나는 천천히 그 뒤를 따른다.

 

 

이 부근 어디에선가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오는 부자를 만났으리라.

여기까지 왔는데 힘들어도 조금 더 올라가지...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그러나.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게 어디 인생사뿐이랴.

높은산의 일기변화는 더 예측불가능이라 하겠다.

 

 

살채기도...무슨뜻인지 모르겠다.

암튼 4km을 오르는데 두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여기에서 앞서 오르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이제 눈도 많아지고 제법 바람도 차가워져서 모두들 스패츠를 하고 마스크를 하며

완전 무장을 제 정비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다가 올 엄청난 시련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하고.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눈이 허리까지 빠진다.

이 얼마나 바라던 겨울산행의 맛이였던가.

지난날 지리산에서 폭설로 출입금지였다가 해제된 바로 그날 느꼈던 기분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대원사에서 치밭목까지 거의 하루종일...그리고 황금능선에서의 하루...

눈에 뭍혀 지내던 이틀이였는데..

 

 

하루종일 고생을 참으로 많이 한 후배.

위세오름으로 가는 중간에 남서벽 어디쯤에서가 그냥 내려가자고 한다.

그랬다...바로 1M앞도 보이지 않고 눈보라는 눈을 뜰 수도 없게 만들고.

그때 그냥 내려갔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미련한 나의 고집 덕분에 더 혹독한 고생을 했다.

그래도 잘 따라줘서 고맙다...그리고 너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동화속에 나오는 눈의 나라 설국이다.

그리고 그 눈의 나라에 내가 주인공이다.

어디를 봐도 다 눈 뿐이다.

나무 가지에도 몇 십센티의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아...한라산에 오기를 참으로 잘 했다.

참으로 행복하다.

 

 

이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가 방해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러나 이 순간 만큼은 모든것이 다 내것인듯 행복하고 기쁘고 뿌듯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좋았다.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가끔씩 햇살도 보여주는 하늘.

아무 생각없이 눈 속에서 마냥 행복해 하는 나...물치.

 

 

아...어떻게 뭐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표현이 불가능하리라.

나의 글 재주가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기교를 부려서 잘 표현한다고 해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것과는 그 차원이 다르리라.

 

 

아...정말이지 꿈의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다.

세속에 찌든 이 마음을 여기에 다 묻고 갈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그 또한 큰 욕심이리라.

자연은 모두를 너그럽게 용서하고 다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으나

정작 인간 스스로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어쩔수 없이 어리목으로의 하산을 포기하고 다시 돈내코 코스로의 하산길에.

이때는 이미 대설경보에 강풍경보에...아...정말.

이 모습 그대로 자연의 모습과 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걸까.

 

 

하산길이지만 만만하지가 않다.

바로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도 보이지 않는다.

눈은 거침없이 계속 내리고 바람도 멈출 기미가 전혀없다.

그래...조금 만 더 참자.

그렇게 폭설을 맞으며 아침에 출발했던 그 자리에 다시 서니 3시30분이다.

처음 생각했던 어리목으로의 하산을 못 하고 원하지 않았던 원점회귀로의

산행에 약 16Km의 거리에 8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산행을 마친다.

 

 

*  한 * 라 * 산 * 그 * 못 * 다 * 한 * 이 * 야 * 기 *

 

여명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서귀포 시내을 뒤 돌아 보며 7시쯤에 산행을 시작한다.

택시에서 내려 잠시 오르니 탐방안내소가 나온다.

도착하니 직원이 나와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는다...왜.....싸인도 해 줄 수 있는데...흠

부자는 보이지 않게 저 만큼 앞서 가고 우리는 우리의 산행 스타일에 맞춰 천천히 걷는다.

시작부터 산발적으로 눈은 내렸으나 이내 잠잠해지고 가끔씩은 고운 햇살이 얼굴을 비추기도 해서

잘 하면 멋진 운해와 장엄한 남벽의 모습도 볼 수 있으리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살채기도까지는 여느 다른 겨울산행과 크게 다를것 없는 아주 평범한 산행이였다.

그러나 평궤대피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하늘이 요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눈도 내리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 시야를 가로 막는다.

10시쯤에 대피소에 도착했으나 얼어죽을 대피소는 그 기능을 상실한지 이미 옛날이다.

거센 눈보라를 잠시라도 피하고 싶었으나 대피소 문은 쌓인 눈에 열릴 생각을 아예 포기했다.

관리공단에서는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위급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게 대피소의 목적일텐데.

대피소에서 용감한 8인과 재회를 하지만 모두들 생각하지 못 했던 상황에 직면에서 인지

다시한번 완전무장을 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비장한 각오를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다른 일행을 뒤로하고 앞서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아........그러나...정녕 한라산은 그 모습을 보여주길 거부하는 것일까.

아니.....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내려가라는 뜻일까.

내리는 눈과 바닥에 쌓인 눈이 거센 바람과 함께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람 때문에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다.

눈을 보호 하려고 고글을 썼으나 눈이 내려 바로 앞도 안 보인다.

고글을 벗으니 앞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이제 눈보라에 눈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거센 눈보라에 앞이 1M앞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조금 보이고 다시 한치 앞도 안 보이고를 반복한다.

자칫 단 한순간이라도 망심하면 자신도 모르게 길이 아닌 길로 나갈 수 있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가끔씩 열리는 등산로를 찾으며 11시 정도에 남벽통제소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런 우라질...단 1분이라도 바람을 피하고 싶었으나 출입문은 잠겨있고 절대 열리질 않는다.

순간 창문이라도 깨 부수고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볼 수도 없지만 남벽의 모습을 비롯한 한라산의 경치에는 이미 아무 관심도 없다.

하물며...카메라는 꺼넬 생각도 하지 않은지 오래다.

아직 위세오름대피소 까지 가려면 2Km정도를 더 가야하는데...

어떻할까...잠시 속으로 생각한다.

이 상태로 계속 진행을 해야 하나 아님 미련없이 뒤 돌아서야 하나.

그래....조금만 더 참자...늦어도 1시간 정도만 더 가면 대피소가 나올테니깐...

그렇게 스스로 마음에 위안을 삼으며 통제소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이제 전혀 사람의 발자국도 없다.

속눈섭에 얼음이 얼어 고드름을 만들어서 시야를 방해하고 내리는 눈과 쌓인 눈과 안개가 바람에 한꺼번에

밀려와 시야를 방해해서 전혀 앞을 볼수도 없다...아니 고개를 들 수도 없다.

정말이지 바로 코 앞도 안 보인다.

아니...앞으로 가야 하는데 앞을 볼 수가 없다.

몸은 불어 오는 바람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중간중간 세워놓은 붉은 깃발을 보며 겨우겨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으나 이제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로 길을 잘 찾을 수 있을지 또 만약 찾는다고 해도 눈이 이렇게 오는데 위세오름대피소까지 갈 수는 있을지.

그래도 내려가는것 보다는 위세오름대피소까지가 거리도 가깝고 해서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나............남서벽쯤일까.

거센 눈보라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앞을 봐야 하지만 전혀 앞을 볼 수가 없다.

아니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눈을 뜨고 싶지만 눈을 뜨면 눈이 바로 실명할 것만 같다.

그렇게 무방비상태로 10여분이상을 서 있는다.

이 때 전화벨이 울린다...그렇다...관리사무소다.

어디쯤이냐...몸은 괜찮냐...날씨는 어떠냐...조심해라...이런 우라질.

그렇게 10여분 동안 단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고 날씨도 요상하게 변하자 후배가 그냥 내려가자고 한다.

그래...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당연하리라.

설악산,,,소백산,,,덕유산의 칼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까지는 전혀 느껴보지 못 했던 칼바람이다...

그리고 바람뿐이면 그나마 괜찮겠는데 이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길도 찾아야 하고 바람과도 싸워야 하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뒤에 쳐졌던 8인의 용사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아...말 대단하다...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내려갈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와 주다니...정말 지원군을 만난듯 이제 조금은 마음에 위안이 생긴다.

덕분에 후배를 잘 설득하고 이제는 그 사람들을 먼저 보낸다.

이제 조금 만 더 가면 위세오름대피소다.

잠시 후...대피소와 북벽의 갈림길인듯한 곳에 도착하고 조금 더 앞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나........아......이제 막다른 길이란 말인가.

길은 흔적도 자취도 없이 아예 사라지고 보이는 것은 오로지 눈...눈...하얀 눈 뿐이다.

바람도 약해지고 앞도 보이지만 눈이 눈에 홀린듯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길을 찾아 보려하나 눈은 허리까지 빠지고 분명 앞은 보이는데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온통 하얀 눈의 세상...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려 한다.

눈이 어지러워 지고 왠지 저기 어디쯤에서 설인이 나타날것 같은 기분이다.

다른 팀도 함께 길을 찾아 보지만 길은 절대로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 몇백미터만 더 가면 대피소가 있을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포기해야한다...용기 없음이 아니라 용기있게 포기한다.

섣불리 길을 찾겠다고 우왕좌왕 방황하다가는 길도 못 찾고 체력은 바닥나고 정신 줄 놓게되고

그러다가 소리소문없이 시나브로 자신도 모르게 조난의 길로 빠져들게 되리라.

아쉽지만 환상을 뒤로하고 모두가 다시 왔던길로 하산의 발걸음을 옮긴다.

하산길은 그나마 바람이 조금이라도 뒤에서 불어서 참을만 하다.

그러나 이때쯤 관리공단에서 보내오는 문자에는 한라산에 대설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렸단다.

그래서 나 보고 어떡하라구.

아닌게 아니라 눈은 끝임없이 내려서 바로 앞선 간 사람들의 발자국도 금새 흔적을 감추어 버린다.

평궤대피소 까지 또 다시 야속한 눈보라와 씨름을 하고 자취를 감추어 가는 등산로와 사투를 버린다.

그렇게 내 생에 최악의 산행을 하고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찰덕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이 상태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는 것은 차라리 죽음이리라.

가지고 간 물은 이미 오래전 얼음으로 상태변경을 마친 상태다.

대피소를 지나 산림지대에 들어서니 바람이 잦아 들고 이제야 살것 같다.

지금도 눈은 하염없이 계속 내리지만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 주고 등산로도 잘 나 있어서 마음 편안하게 걷는다.

그렇게 중간중간 여유를 부리며 안내소에 도착해서 잠시 몸 좀 녹이고 갈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여기는 사무실이라며 한칼에 거절한다...이런썩을.

그러면서 더 늦으면 택시도 안 오니깐 빨리 택시 불러서 내려가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여명의 아침 7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16Km 정도를 산행하고 3시 30분에 아침의 그 자리에

도착하니 눈의 나라로 변해있고 곧바로 택시가 도착하고 이내  지친 몸을 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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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코코스....새롭게 개방되서 찾아 갔으나 나의 생각이 너무 짧았던것일까.

아니면 부질없는 욕심이 너무 과했던것일까.

암튼 이 코스는 겨울철에는 사람도 많이가 아니라 거의 안 다니고 그리고

잘 못 하면 환상 등반을 하면서 길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곳이란다.

가능하면 겨울철에는 이 코스는 피하는것이 좋겠다.

덕분에 나는 다음에 이 코스를 다시 와야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

 

다시 거북이 택시를 타고 서귀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으며 서로 수고했다며 소주 일잔을 하고

나와서 저 앞에 보이는 공항버스를 달려가 탄다.

차 안에서는 지친 몸이 이내 잠 속으로 빠져든다.

그런데 이상하다.

한참을 자고 일어 났는데도 차 안이다.

허걱...이런 우라질레이션..

도로가 완전 주차장이다.

4시30분에 차를 탔는데 7시50분까지 차에 갇혀있는다.

이제 어떡하나...

비행기도 결항일테데.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하나..

그런데 그 시간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비행기가 8시20분에 출발한단다.

원래 7시30분출발이였으나 지연으로 인해 8시20분 출발이란다.

이런썩을........그럼 더 빨리 전화를 해 주던지.

조용히 도로에서 체인을 장착하는 차와 사고 난 차들 그리고 승객들의 항의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나에게 비상사태가 선포된다.

남은 시간은 30분....

도로 중앙에서 무조건 내려서 눈보라 치는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이건 뭐...쌩쑈 난리부루스다.

거리에는 날리는 눈과 함께 차들이 지쳐 쓰러지고 달리기를 포기하며 거리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려하고 있다.

아직 공항까지는 멀었다...열심히 달린다.

무단횡단을 하고 중앙분리대를 넘고 산행에서 지친 몸이 피곤한지도 모르는지 잘도 뛴다.

그렇게 때아닌 쌩쑈로 힘들게 도착해서 수속을 마치니 8시 10분.

검색대를 통과하고 분비는 인파를 헤치고 게이트에 도착하니 15분....휴...살았다.

그런데...켁...다시 10분 지연이란다...덕분에 헐떡이는 숨을 잠시 돌리고 여유있게 비행기에 몸을 맡긴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 했던 사투를 벌이는 산행을 하고

또 산행만큼이나 힘들었던 달리기를 하고

암튼 이번 한라산 산행은 여러가지로 기억에 깊이 남을 추억으로 간직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