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육십령에서 빼빼재까지 - 깃대봉

산빛사랑 2011. 3. 14. 11:12

서상에서 후배를 만나 식당에서 음메를 먹고 빼빼재에 차 한대를 두고 부푼 마음으로

간만에 산중에서의 야영을 꿈꾸며 육십령에 도착하니 "출입금지" 라는 현수막과

입산시 허가를 받으라는 현수막이 앞을 가로 막는다.

그래서 허가를 받으려고 전화를 하니 허가를 안 해 준다...이런 우라질.

그럴거면 임산금지 허가를 받으라고 써 놓아야 하는거 아닌가...켁

순진한건지 어떤건지...암튼 그래서 차안에서 지도를 보며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한다.

그러던중 입산금지의 깃발을 펄럭이며 함양군 소속의 차량이 도착하기에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깃대봉까지는 다녀와도 괜찮다고 한다.....에헤라디여.

혹시라도 그 마음이 변할까봐 육십령에 도착 후 40여분 후인 1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백운산 방향으로 가는데 까지 가다가 그 어딘가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드는 거다.

 

 

간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니 처음부터 힘이 든다.

등 뒤에서는 남덕유산과 할미봉이 나를 지켜보며 응원를 보내고 있으리라.

조금은 힘든 길을 지나서 능선에 오르니 이제 몸도 적응이 되고 길도 완만하다.

 

 

한시간 만에 깃대봉 샘터에 도착해서 맛 좋은 물을 맘껏 마시며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뒤 따라오는 사람이 있기에 출입금지 안 하느냐고 물으니, 그런거 없던데요. 한다...허걱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는 걸까 그리움이 한가닥 넋두리로 솟아나는 걸까"

 

 

그리 힘들지 않게 1시간 30분 만에 구시봉(깃대봉)에 도착한다.

1박2일의 기간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 한장뿐인 단체사진.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찰칵

 

 

가운데 바위로 이루어진 할미봉과 좌측에 서봉 그리고 오른쪽에 남덕유산

 

 

다시 나름의 폼을 잡고서 한장 더

 

 

깃대봉에서 바라 본 백운산 방향의 능선들

 

 

저 멀리 좌중앙에 백운산이 눈에 들어 온다.

 

 

잠깐의 휴식중에.

중년의 부부가 다정스럽게 지나간다.

참으로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고....뭐 그렇다.

 

 

지도마다 이정표마다 거리표시가 제각각이다.

암튼 만드느냐고 고생했다.

 

 

민령을 지나 덕운봉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산죽터널.

길이도 길고 산죽도 제법 크고해서 나름의 운치가 있다.

불현듯 지리산의 남부능선과 황금능선이 생각난다.

 

 

마음을 같이하는 동행이 있어 정말로 행복하다.

틈만나면 지리산에 가자고 투덜댄다.

그래, 가자 가.

 

 

덕운봉을 눈 앞에 두고 뒤 돌아 본 저 멀리 깃대봉 방향의 능선

깃대봉에서 덕운봉까지의 길은 덕운봉 직전에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오르내림도 완만하고

길도 순하고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착한 길이다.

'등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십령에서 빼빼재까지 - 백운산  (0) 2011.03.14
육십령에서 빼빼재까지 - 영취산  (0) 2011.03.14
군자산 - 3  (0) 2011.02.28
군자산 - 2  (0) 2011.02.28
충북 괴산 군자산 (948.2M) - 1  (0) 201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