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을 출발한지 2시간만에 백운산 정상에 도착한다.
암릉에서 볼 때는 무척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한다.
그 이유와 목적은 각자 다르겠지만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다.
친구들과 동료들과 회원들과 그리고 연인끼리...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연인끼리 조용하지만 다정스럽게 산행하는 모습이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등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흠.......나에게는 꿈인가.....
그래...꿈...꿈은 이루어지겠지...
그래...꼭 이루어질거야...믿어.
오잉...저건 뭐지.
오면서 못 봤는데.
아님 멀리서 봐서 그 모양이 달리 보이는건가.
누군한테 물어 볼 사람도 없고 그냥 물음표로 남겨놔야 겠네.
백운산에서 바라 본 저 멀리 남덕유까지의 능선
백운산에서 다시 바라 본 황석산 방향의 능선
오늘쪽 앞에는 내려가야 할 방향의 서래봉
살짝 당겨 본 장안산의 모습
전국에 백운산이라는 산이 정말로 많다.
이곳은 장수 백운산이라고 불리는것 같다.
이곳 백운산은 일명 지리산 전망대다.
그런데 오늘은 햇살좋은 봄날에 날씨는 좋지만 연무인지 박무인지 암튼 안개친척 때문에 지리산의 주능선을 볼 수가 없다.
그나마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천왕봉의 모습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의 주능선을 볼 수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산길에 올려다 본 백운산.
언듯 보기에는 어느것이 정상인지 가늠하기 힘들겠다.
왼쪽은 중재방향의 백두대간 길이고 오른쪽은 서래봉이며 정상은 좌중앙부분이다.
백운산에서 한참을 내려와서 만나는 바위 쉼터에서.
중간중간 이정표에 원통재라고 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배 고프다며 생라면을 하나 부숴 먹고 기운이 생겼는지 왠일로 사직을 찍어 달란다.
그냥 신선놀음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
생각은 좋은데 실천이 문제로구나...어렵다 어려워.
환상속에 살지 말고 현실에 살자.
그러기싫어도 그럴수밖에 없네...지금은
훗날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살자.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거는 뭐.....
잘 해야하는건 알겠는데....그런데
백운산 정상에서 2시간 30분
육십령에서 시작하면 총 10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빼빼재로 하산을 완료한다.
첫날 육십령에서 덕운봉까지 4시간 30분의 산행
둘째날 덕운봉에서 빼빼재까지 5시간 30분의 산행
표시가 제 각각이라 거리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20km의 거리에 10시간을 산행했다.
간만에 야영을 해야하는 산행에 배낭무게와 함께 체력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마쳤다.
뭐...아직은 쓸 만한 내 몸이다...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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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출입허가를 못 받고 대신에 출입금지 허가를 받았을 때는 정말 난감했었다.
그냥 무작정 산행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데를 가자니 그곳도 출입금지일테고.
지도를 놓고 몇군데를 찾아 보다가 우연히 허가를 받아서 산행을 했다.
만약에 산행을 못 했으면 지리산의 어느 야영장에서 이슬이만 왕창 마셨을텐데.
항상 그렇듯 미지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할 때는 약간의 걱정과 함께 마음이 설레인다.
그 미지의 세계에 나에게 도움을 주는 눈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힘들고 지칠수록 더 힘을내며 참아내고 이겨내야 하는 산행.
그 육체의 힘듬속에서 약해지는 내 자신의 마음에 용기를 심어주는 산행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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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일상으로...
차에 타자마자 후배는 잠속으로 빠져든다.
서상으로 다시 나와서 어제 점심으로 음메를 먹었던 곳에서 오늘 점심으로는 멍멍이를 먹는다.
주인장 할머니께서 양을 엄청 많이 주신다.
뉴스에서는 일본의 지진으로 시끄럽지만 꿋꿋하게 다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어제 산행을 시작했던 육십령으로...왜...차가 기다리고 있었서.
이제 서로의 차에 몸을 싣고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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