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육십령에서 빼빼재까지 - 영취산

산빛사랑 2011. 3. 14. 11:20

 

 

깃대봉 뒤로 희미하게 남덕유산이 눈에 들어 온다.

 

 

덕운봉 직전의 암봉에서 바라 본 백운산의 모습

 

 

지나 온 능선을 배경으로 찰칵

이제 슬슬 배도 고파 오고 피곤한 몸을 쉴곳을 찾아야 한다.

후배는 덕운봉 직전의 샘터를 그냥 지나쳤다고 또 투덜투덜이다.

 

 

1시에 육십령을 출발해서 4시간 30분만인 5시 30분에 덕운봉을 조금 지난곳에

오늘 하루밤 꿈의 시간을 보낼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시간상으로 조금 이른 시간이고 영취산까지 갈 수도 있지만 더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기를 굽기전에 후배가 가지고 온 맛있는 키조개로 이슬이를 일잔한다.

야들야들 부드럽고 꼴깍꼴깍 침 넘어간다.

예전 그 어느날에도 조령산에서 활어회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이슬이와 돼지가 자취를 감추어 갈 수록 밤은 소리없이 깊어간다.

이슬이와 밤하늘의 별을 핑계삼아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이런 왜 그러니.

별이 뜨지 않은 꿈 속에서 후회를 한다...이미 물은 엎질러 졌는데.

이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모든 통화기록과 그의 이름을 삭제 해 버린다...진작 그러지그랬어.

사랑해서 행복한 사람이 있고 사랑해서 아픈 사람도 있고...

"보고싶은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보기 싫은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어느분의 글인지 생각은 안 나지만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8시에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저 멀리만 보이던 영취산에 힘들지 않게 도착한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증거자료를 남겨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곳에서 무령고개로 내려갈수 있다.

그리고 무령고개에서 장안산으로 오를수도 있다.

후배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겠다며 여기저기 좋은 장소를 찾아 방황중이다.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의 백두대간...

꼭 백두대간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가끔씩은 백두대간의

그 어느 능선에서 달을 노래하고 별을 감상하며 하루를 보내리라...

 

 

지나 온 능선

저 멀리 오른쪽으로 월봉산줄기가 보이고 덕유산 방향으로 가파르게 뚝 떨어진 남령도 보인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후배가 돌아와서 증거자료 찰칵

 

 

가야 할 백운산이 저 멀리서 너무 서두루지 말고 천천히 오라며 손짓을 보낸다.

중앙의 백운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할 방향에 서래봉이 보인다.

에구에구...왜케 멀어 보이냐...저어기까지 언제가나...

 

 

왠일인지 "전망좋은곳" 이라는 이정표가 있다...참 별일이다.

그래서 가 봤다...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전망...별로다.

왜.....나무들 때문에 전망이 안 보인다...

대신 노송 한그루가 있고 쉼터로는 딱 좋은 곳이다.

그냥 별 생각없이 나무에 올라서 사진한장....뭐 그러네.

 

 

백운산에 오르기 전 암봉에서 바라 본 장안산 정상부의 모습.

철탑아래쪽으로 나무계단이 길게 보인다.

아주 오래전 기억에도 없는 그 어느날인가...

장안산에 오르려고 갔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등산은 무슨 등산" 그냥 물놀이나 하자...

그래서 등산은 남의 문제로 하고 그냥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며 놀고 어느 식당에 가서

맛있는 거만 먹고 다시 돌와왔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언젠가는 한번 가 보기는 가봐야 할 텐데...

장안산...그 날까지 어디 안 가고 기다리고 있겠지.

 

 

암봉에서 바라 본 황석산 방향의 능선

앞에 오른쪽 황석산에서 왼쪽 거망산까지의 능선과

그 뒤로 희미하게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의 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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