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에 다녀 온 이후 눈부신 5월의 하늘을 방 안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지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나태해진듯 하다.
그리하여 멀리 장거리 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그 동안에 산을 멀리한 관계로 체력이 뒷받침을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거리도 가깝고 산행 시간도 짧은 팔당역의 예봉산을 가기로 한다.
일단 팔당역 근처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갈비탕을 주문한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거 뭐야...이상해..다시 끓여.
그렇게 다시 나 온 갈비탕...맛도 좋고 갈비가 정말 갈비답다.
굶주림를 벗어나고 있는 사이에 차장밖으로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기분 같은면 예봉산뿐만 아니라 적갑산과 운길산까지 가고 싶지만...헉...마음 뿐이다...오늘은
팔당역을 출발해서 조금 걸으니 간이 화장실이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 능선으로 붙는다.
비가 오고 난 뒤라서 먼지도 안 날리고 걷기에 좋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에는 항상 힘들다.
날씨는 안게 자욱하고 흐리지만 습한 날씨탓에 땀이 비오듯 한다.
그렇지만 비 때문에 연초록의 나뭇잎들이 더 싱그러움으로 다가 온다.
무슨무슨 날이라는 날도 많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 오월에...흠
독수공방으로 방바닥과 씨름을 하거나 이슬과의 데이트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모습이라니...얼어죽을
능선에서 내려다 본 팔당대교와 그 옆으로 팔당역의 모습
처음에 비해서 안개가 조금 걷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량하다.
갈림길에 11시50분경에 출발했으니 정상까지 약 1시간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정상 바로 아래의 간이 주막에서 마신 막걸리 한잔...캬...좋다.
그러나 서울근교의 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을 안 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있는 관계와 비가 내릴려고 하는 이유로
저 멀리 양평쪽으로 조망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이다...우라질.
하산길에 여김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기에 지난번에 거금 30여만원을 주고 산 우의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위해 우의을 입어 본다.
그러나 비가 우의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산책하듯 쉬엄쉬엄 내려오니 비는 그치고 짧은 산행이지만 간만에 산행을 잘 했다.
내려와서는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고 이슬이 간단하게 만나 보고 다시 집으로...
'등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백산 - 비로봉에서 국망봉 (0) | 2011.06.20 |
|---|---|
| 소백산 (1439.5m) - 삼가리 야영장에서 비로봉 (0) | 2011.06.20 |
| 천마산 (812M) (0) | 2011.04.25 |
| 도명산 - 3 (0) | 2011.04.04 |
| 도명산 - 2 (0) | 201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