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너무 잘 틀려서 구라청이라는 별명까지 듣던 기상청의 날씨가 오늘은 너무 잘 맞는다...우쒸
아침에 10시쯤에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한다.
그런데 우라질 아침부터 차가 왜케 밀리는 거야.
분명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나 온 사람들은 뭐란 말인가.
웬만하면 그냥 집에서 편하게 빈대떡이나 해 먹을 일이지...켁
뭐...그 많은 사람들의 무리중에도 나도 한몫하고 있다...헤헤
징징대는 얼라을 위해 휴계소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영동을 벗어나 중부내륙에 진입하니 그제서야 차가 제 속도를 내고 달리기 시작한다.
가끔은 하늘도 열리고....그래 바로 이거야...좋다
그런데 좋았다 말았다.
이화령터널을 지나자 마자 검은 하늘에서 물폭탄이 쏟아진다...우라질이다.
그렇게 빗속을 달려 후배의 부모님이 준비 해 놓으신 우리의 만난 저녁을 챙겨서 가지고 온다.
고맙습니다..
후배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녔다는 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여울체험마을.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 한가롭고 보기 좋다.
일단 방을 확인하고 빗속에서 짐을 옮긴다.
그런데 이건 뭐니....
후배의 고향마을 이라서 모든것을 후배에게 일임했다.
그래서 먹거리 조금하고 이슬이만 준비를 했는데...헉.
방에 들어가 보니 이건 뭐...아무것도 없다.
그릇도 땡이요 밥솥도 땡이며 모든것이 꽝이다.
그리고 작은 방은 정말 너무 작게 만들어서 좀 답답하다.
그래서 갑자기 후배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집에 전화해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고모께 전화해서 이거 있나 저거 있나...
조금후에 밥솥과 다량의 그릇들과 그리고 기타 소품들이 조달된다.
암튼 고생했다...후배.
멀리 회룡포 전망대 오름길에 바라 본 여울체험마을의 전경
행여 이곳을 이용할계획이라면 땅에 붙어 있는 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것을 다 준비해가야 하리라...
회룡포의 농악놀이.
논에 심은 모의 종류를 달리해서 만든 무슨(?)그림...
충북괴산에도 있는데 그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회룡포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그 멋있다는 백사장을 볼 수가 없어 너무 아쉽다.
나름 생각은 좋았다.
비가 안 오면 그 백사장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얼라들과 공 놀이도 하고 물 속에도 들어가 보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주변 산책도 해고.....그래..생각만 좋았다.
그래도 잠깐 비가 그치 사이에 이렇게 만이라도 볼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어제 누가 기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일이다.
후배의 이쁜 딸
다른 가족들 가족사진 남겨 주고 나도 나름의 증거자료.
무슨 생각을 하시는가.
뭐...그냥 그러네...나는 언제 가족사진을.....잘 하자.
비가 조금 만 덜 왔으면 산책이라도 더 하는건데...
행여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저 이름도 신기한 뿅뿅다리를 건너 봐야 겠다.
그 어느 날 그 어느 세월에 그 누구와....
문득 영월의 한반도지형마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은 그림일 뿐이다.
숙소인 학교의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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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비가 와서 생각했던 많은 것을 즐기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간만에 후배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일차 참석인원이 점심으로 삼겹이와 진영 후배가 가지고 온 회을 먹고 저녁에 한명이 더 와서 이차로 닭볶음을 먹고
밤늦게 한 가족이 더 와서 삼차로 다시 삼겹이를 먹었다.
서로의 여건상 자주 만나지는 못 하고 잘 해야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 만나도 어제본듯 반갑고 친근하고 부담이 없어 좋다.
그렇게 빗속에서 오고 가는 이슬과 함께 주고 받는 대화도 깊어 가고
내일은 비가 멈추길 바라며 잠이 든다.
그러나 아침이 오고 새날이 밝아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린다.
그래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아주 느긋하게 아침을 먹는다.
미역국도 있고 떡라면도 있고 철판볶음밥도 있다.
아주 맛나게 이것저것 골고루 아침을 먹고 이제는 안녕이다.
다음에 만날때도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자...